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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계층 바뀐 국민 3명 중 1명…청년·여성 '상향 이동'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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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이동성 0.8%p 하락…2분위 이동 활발
대구 32.9%·경북 32.3%로 전국 평균 밑돌아

지난 7월 13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직원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13일 서울 시내의 한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는 직원의 모습. 연합뉴스

2023년 국민 3명 중 1명은 소득분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오른 사람이 내려간 사람보다 많았지만, 전체적인 소득이동성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상향 이동이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모두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2천830만명 가운데 34.1%가 소득분위가 변했다. 이 가운데 상향 이동자는 17.3%, 하향 이동자는 16.8%로 상향 이동이 소폭 많았다.

다만 전년보다 전체 소득이동성은 0.8%포인트(p) 감소했다. 하향 이동이 0.5%p 줄었고 상향 이동도 0.3%p 줄며, 양쪽 모두 이동성이 둔화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35.2%로 남성(33.3%)보다 이동성이 높았다. 여성의 상향 이동 비율은 18.1%, 남성은 16.6%였다. 전년 대비로는 남녀 모두 이동성이 0.8%p 감소했으나, 여성의 상향 이동은 오히려 0.2%p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39세)의 이동성이 40.4%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40~64세)은 31.5%, 노년층(65세 이상)은 25.0%였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23.0%)이 하향 이동(17.4%)보다 5.7%p 많았지만,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반대로 하향 이동이 각각 2.0%p, 5.2%p 많았다.

소득분위별로는 2분위 이동비율이 48.6%로 가장 활발했다. 이어 3분위(44.0%), 4분위(34.0%), 1분위(29.9%), 5분위(14.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이동비율은 1~4분위 모두 줄었고, 5분위만 0.1%p 소폭 증가했다.

2023년 1분위 탈출률은 29.9%로 전년보다 1.0%p 낮아졌고, 5분위 유지율은 85.9%였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분위를 계속 유지한 비율은 27.8%, 5분위를 계속 유지한 비율은 59.3%로 나타났다.

절대적 소득이동성을 보면 소득이 늘어난 사람은 전체의 64.0%, 줄어든 사람은 33.9%였다. 다만 전년보다 소득 증가 비율은 0.4%p 줄고, 하락 비율은 1.0%p 늘었다. 특히 소득이 50% 이상 늘어난 고성장층이 1.4%p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인천, 경기 순으로 소득이동성이 높았고, 세종과 전북, 강원 순으로 낮았다.

대구의 소득이동성은 32.9%로 전국 평균 34.1%를 밑돌았다. 상향이동은 16.5%, 하향이동은 16.4%였다. 1분위 탈출률은 29.2%였고, 5분위 유지율은 85.6%였다. 경북의 소득이동성은 32.3%였다. 상향이동은 16.2%, 하향이동은 16.1%였다. 1분위 탈출률은 26.4%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5분위 유지율은 86.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소득이동통계는 개인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하위분위에 속한 사람을 반드시 빈곤층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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