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중심 행정을 통해 DGFEZ의 체질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신공항 시대를 앞두고 대구경북을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모빌리티 중심지로 도약시킨 것이 지난 2년의 핵심 성과입니다."
지난 2년 4개월 동안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을 이끈 김병삼 청장은 '규제보다 지원, 현장 중심 행정'을 기조로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1일 퇴임을 앞두고 DGFEZ의 변화와 향후 비전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방향은 무엇인가.
▶2023년 7월 취임 당시 '지원 중심의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기업의 초기 투자부터 정착·성장 단계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행정을 강화했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 32건(8억5천만달러), 국내 투자 882건(6조5천억원), 국내복귀 4건(3,880억원) 등 누적 투자 유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기업 유치와 성장 성과는 어떤가.
▶현재 DGFEZ 8개 지구에 981개 기업이 입주했다. 2023년 기준 입주기업 매출은 13조1천435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었고, 수출도 1조5천954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산업통상부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으며 전국 9개 경자청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구별로 특화된 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고 들었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ICT·로봇 집적지다. SK C&C의 8천억원 규모 AI데이터센터와 일본 G홀딩스의 게임 스튜디오 설립, 에스지에이·브릴스 등 국내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바이오와 AI 융복합 산업 거점으로, 글로벌 AI컴퓨팅센터와 오픈AI-삼성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정돼 있다. 영천 지역은 미래차·소재산업의 메카로 금창, 한호이노베이션 등 강소기업의 투자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DGFEZ를 먼저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정주환경을 산업과 함께 발전시킨 점이 크다.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경산지식산업지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DRT 교통 도입 등 생활·문화 인프라를 확충했다. 근로자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복합자족형 도시를 만들어 기업 인력난 해소와 정착률을 동시에 높였다.
-퇴임을 앞두고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DGFEZ를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달려온 지난 시간이 뜻깊다. AI·로봇·2차전지 등 첨단산업 유치를 확대하고 대구경북 전역을 연결하는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DGFEZ는 단순 개발 단계를 넘어 신공항 시대를 이끄는 광역 혁신벨트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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