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송환돼 충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받은 피의자 45명이 전원 구속 송치됐다.
28일 충남경찰청은 지난 18일 캄보디아에서 송환한 온라인 스캠 범죄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성학 충남경찰청 수사부장은 "2024년 중순부터 올해 7월 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지에서 로맨스 스캠, 전화금융사기, 코인 투자 리딩방 및 노쇼 사기 등 범행을 벌인 범죄단체 조직원 45명을 송환, 수사하여 전원 구속 송치했다"며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피해자 110명, 피해액 93억 원 상당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사 결과 해당 조직은 최초 2018년 중국에서 전화 금융 사기를 시작으로, 태국, 캄보디아로 넘어와 온라인 사기를 지속했고 한 곳에서 범행이 종료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형태를 취하다가 최종 검거 시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9개 건물을 임차하여 범행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장은 "해당 조직원들의 연령은 20~30대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40대가 3명 포함돼 있었으며, 이 중에는 여성 3명이 가담했다. 현지에서 검거될 때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명수배자가 18명 있었으며, 이중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2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청은 9월 말에 4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적색수배를 완료했고 인적사항을 허위로 진술한 2명은 국적기 내에서 긴급 체포를 한 바 있다"며 "범행 가담 기간은 최소 2개월부터 최장 16개월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 피의자들이 범행에 가담한 경로는 주로 고향 선후배끼리 소개나 권유한 경우가 많았고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그리고 여행 중에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여 현지에서 포섭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조직의 구조는 상호 가명을 사용하면서 총책 아래 관리 총책, 팀장, 팀원 등으로 위계질서를 갖춘 가운데 근태 관리, 실적 독려, 1:1 수법 교육 등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 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건물의 위성사진을 보면 총 9개 건물로, 약 2m 높이의 담과 철망 펜스로 둘러싸인 가운데 숙소와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어 통제된 형태로 운영되었으며, 외출 시에는 승인을 받고 나갔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은 "지금까지 입건 관련 57명을 검거했고 미검자까지 포함하여 조직원 규모는 약 90~100여 명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로맨스 스캠의 수법은 여성 만남, 소개 등 특정 사이트를 만들어 홍보하고 이에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회원가입비, 신원인증비, 보안비, 계정복구비 등을 입금하도록 지속 유인했는데 최고 피해 금액으로는 한 분이 하루에 1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최민희,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국힘, 과방위원장 사퇴 촉구
경찰, 오늘 이진숙 3차 소환…李측 "실질조사 없으면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