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균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재료 가격이 안정된 영향이다. 지역별로 소비형태에 차이를 보이면서 비용 격차도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김장비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37만8천860원으로 지난해(41만9천130원)보다 약 9.6%(4만270원) 하락했다. 협회가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배추와 무, 고춧가루, 소금 등 재료 가격이 안정된 영향이 컸다. 이들 4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가중 평균) 작년보다 약 13.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각각 23.7%, 32.0% 급락해 김장비용 하락세를 견인했으며, 고춧가루(-1.4%)와 천일염(-14.9%)도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배추 시세는 평년 수준의 기상 여건과 산지 출하량 회복으로 공급이 안정되면서 도매단가가 빠르게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폭우, 폭염 등 작황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무 또한 작황 회복과 생산량 증가, 재배면적 확대, 저장 수요 둔화 등 요인이 겹치며 도매가격이 급락했다.
김장비용을 유통처별로 나눠보면 대형마트는 47만7천750원, 전통시장은 37만8천86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9만8천890원(20.7%)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41만7천520원), 강원(41만5천440원), 세종(41만4천460원), 충남(40만8천390원), 경북(40만4천590원) 순으로 높았다.
대구(34만620원)와 경남(34만1천420원), 전남(34만7천20원) 등에선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나왔다. 대구와 경북 김장비용은 1년 전보다 각각 13.4%(5만2천750원), 4.09%(1만7천270원) 내려온 수준이다.
김기일 협회 생활물가팀 과장은 "지역별 김장비용 격차는 유통구조와 소비형태가 반영된 결과"라며 "비용이 높은 지역은 대형유통 중심의 소비 패턴으로 인해 물류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산지 인근 지역에선 직거래 혹은 시장 중심으로 거래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단독] 최민희 딸 "작년 결혼했다" 스스로 페북 표시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축의금' 논란 최민희,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깨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