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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 훈풍에 신기록 경신…D램 글로벌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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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은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3분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11조3천834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내세운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4천4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순이익은 12조5천975억원으로 11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급 실적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단연 HBM이다. 회사 전체 D램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HBM에서 절반 넘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HBM은 범용 D램보다 가격이 약 5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1분기 23%였던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2%, 2분기 41%에 이어 3분기 47%로 꾸준히 상승세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세대에 걸친 시장 선점 효과와 가장 중요한 고객사로의 오랜 납품 이력, 제한적이기는 하나 지속되는 설비투자(캐펙스·CAPEX)로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내년까지 견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의 수요 대비 공급이 2027년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HBM 제품은 2023년 이후 솔드아웃(완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역시 현재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137억달러(약 19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로 뒤를 이었다. 양사의 격차는 전 분기 6%포인트에서 1%포인트(p)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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