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전면금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일상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하자(10월 28일) 장혜영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왜 사람들이 새벽 장보기를 필수로 하면서 살게 됐는지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라"고 지적하면서(10월 29일) 두 사람 간 라디오 생방송 토론이 성사(11월 3일 오후 6시 20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된 가운데, 국내 새벽배송을 대표하는 업체인 '쿠팡'의 물류 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쿠팡으로 통칭) 물류 상하차 업무 아르바이트 후기를 페이스북으로 전한 바 있는(9월 2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견해를 곁들였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1일 오후 4시 22분쯤 페이스북에 '쿠팡 새벽배송, '자발적 선택'이라기엔 사회는 정말 자유로운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인데 뭐가 문제냐' '돈을 더 벌고 싶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주장에는 결정적인 전제가 빠져 있다. 사람들은 정말 자유롭게 이 위험한 노동을 선택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쿠팡 새벽배송이나 물류센터 알바를 택하는 이유는 대부분 간명하다. 생계가 막막하거나 당장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이들에게 새벽노동은 최후의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새벽 중노동은 단순히 근무 시간이 다른 게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돈이 될지언정 장기적으로는 체력과 삶을 갉아먹는 구조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저 역시 직접 새벽 쿠팡 알바를 해보며 이 사실을 여실히 느꼈다. 저 역시 급히 돈이 필요했고, 가장 빨리 현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쿠팡 물류센터 알바였기 때문에 그 선택을 했던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선택지가 그것뿐이라서"라고 한동훈 전 대표나 장혜영 전 의원은 겪지 못했을(또는 겪지 않았을) 경험을 근거로 주장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9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밤 11시 55분 쿠팡 셔틀버스에 올라타며 출근, 0시 40분쯤 물류 허브에 도착해 8시간 동안 물류 상하차 업무를 한 후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수당은 19만9천548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노동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안전한 노동 환경을 보장하고 국민의 생계를 지키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 이들이 원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왜 국민들에게 자신의 몸을 갈아넣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 밖에 남지 않았는지 그 구조적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는 일"이라고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두 사람(한동훈 전 대표, 장혜영 전 의원)에게 논의 거리를 던졌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이 문제를 '노동의 자유'와 '노동의 보호' 사이의 이분법적 선택으로 봐선 안 된다. 진짜 자유는 안전 위에서만 가능하다"면서 "국민이 자신의 몸과 삶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노동이 누군가의 자유롭고 온전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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