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주요 기업과 '제조 혁신' 추진을 본격화 한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손 잡고 AI·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공장으로 전환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 삼성 반도체 공정 혁신
3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삼성의 반도체 AI 팩토리에 GPU(그래픽처리장치) 5만개 이상을 적용, 가속 컴퓨팅을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한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물리적 장비의 데이터와 생산 워크플로우를 통합하고 자율 팹(반도체 공장) 환경에서 예지보전, 공정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한다. 아울러 AI 기반 대규모 반도체 제조의 글로벌 표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AI 시대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으며, 그 기술력은 혁신가들이 산업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1995년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그래픽 카드에 탑재된 삼성의 DRAM부터 최근 새로운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미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전 세계의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했다.
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쿠다-X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각종 설루션을 활용해 회로 시뮬레이션, 검증, 제조 분석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칩 설계 분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삼성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자사 디지털 트윈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 환경은 글로벌 팹이 설계에서 운영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며, AI 기반 예지보전과 실시간 의사결정, 공장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다.
◆ SK, AI 팩토리 구축
SK그룹은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1단계는 2027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은 국내 최대 규모의 AI 팩토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관에도 서비스형 GPU 모델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차세대 첨단 메모리 솔루션 개발, 반도체 제조, 통신 인프라 분야에도 연대를 강화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 시대에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조 공장이 등장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엔빋아 블랙웰 서버 에디션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쿠다를 활용한 AI 물리 기반 설계를 도이비해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팹 운영은 자율 공정 최적화에 기여하고 있다.
SK그룹은 오는 3일 개막하는 SK AI서밋에서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제조 혁신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현대차, 전방위 협력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프라 도입, 피지컬 AI 기술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모빌리티 솔루션,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온디바이스 반도체 혁신을 위한 AI 역량을 공동 개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 AI 기술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지역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엔지니어, 기술진과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로보틱스를 잇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강력한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 환경의 가상 복제본으로, 공장 데이터 통합·관리 및 정밀 제어를 가능케 한다.
이는 정밀한 디지털 환경은 로봇 통합을 가속화하고 생산 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고 완전 자율형·소프트웨어 정의 팩토리로의 전환을 앞당긴다. 자동차 설계와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의 새로운 시대에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중대한 도약을 의미한다. 양사는 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AI 리더십의 최전선에 설 수 있는 견고한 AI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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