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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합의 이후, AI가 이끄는 자동차 부품산업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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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타결 뒤 업계 대응 전략 모색
AI·전장화·자율주행이 미래차 생태계 주도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합의 이후 열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추계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AI·전장화·자율주행이 부품 산업의 새 질서를 이끌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구민수 기자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합의 이후 열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추계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AI·전장화·자율주행이 부품 산업의 새 질서를 이끌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구민수 기자

자동차 부품 산업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전장화 등 거대한 기술 전환의 물결을 맞고 있다.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소프트웨어 중심의 융합 산업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연결과 협력이 새로운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은 4일 오후 대전 ICC호텔 1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기술 대전환과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변화, 새로운 연결과 기회'를 주제로 2025년 추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산업통상부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고, HMG경영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300개 이상 자동차 부품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합의 이후 국내 부품업계의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업계의 시선이 이번 세미나에 집중됐다.

전장화·자율주행·AI 전환 등 미래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룬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산업 발전 방향(산업부 박태현 과장) ▷AI 시대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변화(HMG경영연구원 김희준 책임) ▷AI가 이끄는 미래 산업과 기술의 대전환(솔트룩스 이경일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HMG경영연구원 김희준 책임은 하드웨어와 AI의 융합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과 AI가 결합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지능형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는 "AI로 인해 모든 산업이 변할 것이고 역전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며 "지금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준비된 기업만이 다음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 역시 "AI는 단순한 생성형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Agent)'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자유화하는 거대한 변화"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AI 확산이 산업 전반의 무인화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교육, 법률, 제조, 연구개발(R&D) 등 거의 모든 분야가 AI 기반 자동화로 전환되면서 품질과 속도 면에서 기존 시스템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로 인해 지적 노동이 자율화·자동화되면서 경영 방식과 직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이제는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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