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요즘,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콜록콜록' 기침을 하거나 '에취' 재채기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보호자들은 흔히 감기로 생각하지만, 이런 증상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민우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기침과 재채기는 모두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작용"이라며 "단순히 억누르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침은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오거나 분비물이 흡인됐을 때 생기는 반사 반응으로, 강아지의 경우 '켁켁'거리거나 '거위 울음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주된 원인은 호흡기 감염, 기관지염, 폐렴 등 염증성 질환이며, 기관 협착이나 종양 등 기도 폐색도 원인이 된다.
특히 노령견에서는 심장 질환으로 인한 기침이 많다. 강 원장은 "7세 미만의 반려견은 호흡기 질환 가능성이 높지만, 7세 이상은 심장병 등 내과적 원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채기는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생기는 반사 작용이다. 알레르기(꽃가루, 먼지, 곰팡이 등), 감염증, 치아 염증, 비염, 종양, 이물 등 원인이 다양하다. 맑은 콧물, 누런 콧물, 혈성 콧물 등 콧물의 성상을 확인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급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로 치료하지만,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감염이나 면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가을철에는 건조한 실내 환경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 습도를 40~60%, 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최근 산책 장소나 식이 변화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강민우 원장은 "기침, 코골이, 쌕쌕거림, 거위 울음소리 등 호흡기 증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식욕·활력이 떨어질 때, 또는 노령견·노령묘라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흡음이나 기침 소리를 녹음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해 오시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며 "호흡기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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