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점을 둔 유통업체에 어음 부도가 발생했다. 해당 업체와 거래해 온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등의 중도매인 사이에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당 유통업체에 만기어음 부도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결제하면서 1차 부도를 방어했으나 이날 3억원가량 어음 지급이 거절되면서 부도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는 최근 도매시장 중도매인 등에 대한 물품대금 지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부도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업체의 부도 위기가 알려지자 매천시장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조합, 공사 등의 관계자는 이날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긴급 현안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했다.
TF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결과 매천시장 내 해당 업체 부도로 인한 피해자는 17명, 피해 금액은 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현재 매천시장에는 5개 법인 소속의 중도매인 309명이 영업하고 있다.
매천시장 중도매인 외 피해 금액을 합하면 피해 규모는 모두 190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의에는 이들을 포함해 자금 피해를 주장하는 7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대구와 경북, 경남에 9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 최근 1년간 대출을 받아 무리하게 점포 확장을 하면서 자금 순환이 막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전 회의까지는 채권단이 업체를 운영하면서 지점 일부의 건물을 처분하고 자금을 마련,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으나 오후 부도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피해자들은 채권단을 구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와도 소통하면서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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