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현재보다 미래를 택했다.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일고 가드 양우혁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첫 고졸 지명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 지명권을 받아 양우혁을 선택했다. 양우혁은 키가 178㎝로 작지만 기술이 상당히 뛰어난 가드. 다만 이번 시즌 가스공사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즉시 전력감을 택하지 않은 건 의외라는 말도 나온다.
삼일고 주장 양우혁은 '얼리 엔트리' 14명 가운데 1명. 얼리 엔트리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선수나 고교 졸업 예정자가 프로 무대에 조기 진출할 수 있게 한 제도. '초고교급 가드'로 불리는 양우혁은 이 제도를 통해 남들보다 빨리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디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얼리 엔트리가 각광받았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지명을 받은 가드 문유현(고려대 3학년)도 얼리 엔트리. 원주 DB 프로미가 2순위로 지명한 포워드 이유진(연세대 2학년)도 마찬가지다.
양우혁은 민첩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장점. 드리블에 능하고 득점력도 갖췄다. 2025 한국 중고농구 주말리그에서 강호를 연파, 삼일고가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다만 성인과 경쟁하려면 체격이 작은 편이라는 게 아쉽다. 체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 진학 대신 프로 무대를 택한 양우혁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 오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코치, 감독,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 준 엄마, 아빠, 동생 모두 고맙다"며 "대한민국 '넘버 원' 가드가 되겠다"고 했다.
김민규(고려대 4학년)는 2라운드 5순위로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키(196㎝)가 큰 데다 운동 능력도 좋은 포워드다. 수비에서도 1번(포인트가드)부터 4번(파워포워드)까지 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장점 덕분에 잠재력이 뛰어난 재목이란 평가를 받았다.
가스공사가 3라운드(6순위)에서 부른 이름은 우상현(경희대 4학년·키 188㎝). 3점슛 능력이 좋은 가드다. 올 시즌 대학 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이 39.3%에 달했다. 슈터가 필요한 가스공사로선 괜찮은 선택. '3&D(3점슛과 수비에 집중한 자원)' 유형으로 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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