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KBO 프로야구가 닻을 올린다. 12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시범경기 기간은 겨우내 담금질한 성과를 최종 점검할 시간. 삼성 라이온즈는 구멍 난 선발투수진을 재정비하며 시즌 구상을 구체화한다.
시범경기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팀당 12경기씩 모두 60경기를 소화한다. 삼성은 12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8번은 원정, 4번은 홈 경기다. 홈 경기는 21~22일(LG 트윈스전), 23~24일(KIA 타이거즈전) 펼쳐진다.
준비는 열심히 했다. 하지만 삼성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진 않다.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과 불펜 필승조 이호성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원태인도 팔꿈치가 아프다. 그나마 매닝, 이호성과 달리 수술을 피했다는 건 다행이다.
불펜은 삼성의 고질적 약점. 이호성이 이탈한 게 아쉽다. 그래도 그 빈자리는 메울 수 있다. 부상을 털어낸 최지광, 베테랑 백정현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백정현은 선발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불펜으로 활용, 몸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구상이다.
프로야구 한 시즌은 약 6개월에 걸친 '마라톤'. 선발투수진이 안정적으로 굴러가야 버틸 수 있다. 외국인 선발과 원태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외국인 선발은 미국으로 건너 간 이종열 삼성 단장이 찾는 중이다. 원태인은 개막전(3월 28일)에 함께할 수 없다.
당장 외국인 선발을 잡는 건 쉽잖다. 괜찮은 자원들은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유력한 후보였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마찬가지. 더구나 최근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40인 로스터(MLB 선수에다 예비 자원인 마이너리그 선수를 더한 명단)에 포함시켜 데려오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버텨야 할 판. 원태인이 돌아올 4월 중순까진 있는 자원들을 선발로 돌려 써야 한다. 애초 5선발감으로 꼽혔던 이승현(왼손), 지난 시즌 재기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에다 육선엽, 정민성, 신인 장찬희 등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육선엽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삼성 지명을 받은 기대주. 겨우내 한 단계 발전했다. 최일언 수석코치와 집중적으로 훈련, 제구가 좋아지고 타자와의 승부에서 자신감도 생겼다. 박 감독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육선엽을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육선엽은 아직 불펜에 좀 더 가깝다. 반면 장찬희는 전형적인 선발감으로 꼽힌다. 원태인과 비슷한 유형. 물론 아직 수준 차가 있다. 그래도 나이(19살)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꽤 안정적이다. 박 감독도 "개막 엔트리에 충분히 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나마 에이스가 '빨리' 돌아온 건 다행이다. 파나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진출에 실패, 아리엘 후라도가 파나마 유니폼을 벗었다. WBC에서도 후라도다웠다.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만 빨리 끌어올린 페이스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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