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서승재(28)-김원호(26·이하 삼성생명) 조가 단일 시즌 1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6일 일본 구마모토 현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일본·세계 29위) 조를 상대로 2대 1(20대 22, 21대 11, 21대 16)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번 우승으로 2025시즌 16개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완성했다. BWF가 2018년 현행 월드투어 체제로 개편된 이후 단일 시즌 복식 10승을 기록한 조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74경기에서 67승 7패, 승률 90.54%라는 수치는 이들의 압도적인 기량을 증명한다. 상대에게 허용한 패배(7패)보다 우승한 대회 수(10개)가 더 많다.
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일본 조가 강점인 수비와 랠리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1게임을 20대 22로 내줬다. 그러나 서승재-김원호는 2게임부터 상대를 몰아부치며 시작과 동시에 5점 연속 득점에 성공, 2게임을 21대 11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게임에서 노련미를 바탕으로 8대 6 상황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21대 16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박주봉-김문수, 김동문-하태권 등 한국 남자 배드민턴 복식조 전설들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강 조'로 거듭났다. 이들은 올해 초까지 서로 다른 파트너와 뛰었지만, 1월 손을 맞잡은 뒤 단숨에 최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다음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서 우승하면 단일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 모모타 겐토의 11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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