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 실태가 학력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취업 상태 비율과 직업 수준, 급여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전문학사와 학사 졸업생은 주로 서비스·제조업으로 향했고, 석사·박사는 전문 분야 비중이 높았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실태와 이슈 분석'에 따르면 전문학사와 학사 졸업 유학생은 약 50%가 국내에서 취업한 상태였고, 석사는 이보다 높은 비율, 박사는 가장 높은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취업 산업도 학력에 따라 나뉘었다. 전문학사와 학사 졸업생은 도소매·음식·숙박, 광제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석사와 박사 과정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 종사 비율이 높았다. 직업 분류에서도 전문학사 과정은 서비스·판매직이 많았고, 학력이 높을수록 관리자·전문가 직군 비중이 증가했다. 월 평균 급여 역시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근속기간과 이직 경험에서도 공통점이 드러났다. 유학생들은 동일 직장에서 장기간 근속하고 이직 경험이 없으며 이직 의향도 낮다고 응답했다. 직장 만족도는 청결·안전과 동료·상사 관계에서 높았으나, 복지·급여·승진기회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전문학사 졸업생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졸업 후 체류 자격 분포에선 전문인력 체류 자격 비율이 높지 않은 가운데, 일부 학력에서는 특정 체류 자격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는 취업 상태가 아니어도 체류가 유지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지점으로 제시됐다. 재학생 대상 진로 조사에선 한국 취업·체류 희망 비율이 과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가별로 취업 희망 수준과 선호 산업에는 차이가 확인됐다.
대학 사례 분석에선 일반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전담 단과대학을 운영하고, 유학생 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해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었다. 취업 역량과 직무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서 실무 경험 제공 단계로 확장하려는 계획이 포함됐다. 맞춤형 창업 교육도 운영하고 있었다.
전문대학 사례에선 도움·배움·즐거움·채움·세움 등 5단계 구조를 통해 유학생의 생활·학습·취업·정주를 지원하고 있었다. 국제교류원을 중심으로 대학 내 부서와 역할을 분담하고, 현장 중심 교육과 비자 기반 통합 역량 개발 과정을 운영하는 구조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 해외 교육기관 등과 대외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취업과 정착, 해외 파견까지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은 "전수 조사 기반의 취업 실태 파악과 취업 수요 조사를 위한 표본 설계, 전공 기반 취업처 발굴, 산업별 채용 현황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과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 취업 역량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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