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맹 시각장애인 이금희 씨는 지난 해 8월부터 오직 손끝으로 음식 재료들을 구분하며 손질부터 조리까지 혼자서 200여 가지가 넘는 한식 요리들을 유튜브로 선보이고 있다.
결혼 전 친정엄마와 살 때도 시각장애인 딸한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아 혼자 라면도 못 끓였던 금희 씨가 손끝 요리에 도전하게 된 것은 하나뿐인 아들 하늘이 때문이었다. 같은 시각장애인 남편과 결혼했던 금희 씨는 남편과 사별 후 20년 동안 혼자 아들을 키워왔다.
아들에게 늘 미안했던 금희 씨는 이제라도 아들을 위한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고 싶은 마음에 늦깎이 요리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음식을 만들 때면 찾아와서 거침없는 맛 평가를 해주는 친정엄마와 동영상을 찍어주는 아들 덕택에 손끝 요리가 나날이 발전 중이다.
반면 아들은 취업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시각장애인 엄마만 홀로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시간 나는 대로 엄마를 돕고 오랜만에 엄마와의 데이트도 하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진다. 혼자 있는 시각장애인 엄마가 늘 걱정되는 사회초년생 아들에게 요리뿐 아니라 합창과 연극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용기를 주고 싶은 시각장애인 엄마의 사연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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