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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상대 승소에 與 "李정부 쾌거"… 野 "승산 0%라더니 숟가락 얹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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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 외교적 성과 더욱 빛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최종변론 지난 1월, 새 정부가 한 것 없어" 지적
박성훈 "승소 가능성 없다며 비난하던 민주당, 낯부끄럽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 소송에서 정부가 승소한 것을 두고 여야 간 정치권 공방이 번지고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의 쾌거"라며 자축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전 정부가 민주당 비판을 무릅쓰고 소송을 이어간 성과임을 짚으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승소 결정을 밝히며 "그동안 법무부를 중심으로 정부 관련 부처가 적극적으로 소송에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APEC의 성공적 개최, 한·미·중·일 정상외교, 관세 협상 타결에 이어 대외 부문에서 거둔 쾌거"라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19일 민주당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인 성과와 더욱 빛나게 된 대한민국을 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만큼은 그 어떤 프레임으로도 덮을 수 없는 명백한 이재명 정부의 성과"라고 적기도 했다.

이 같은 여당의 '자축'을 두고 야당은 '숟가락 얹기'라며 성토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소송 작업을 주도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민석 총리는 론스타 승소가 '새 정부 쾌거'라고 말했지만, 이 소송 최종변론은 민주당 정권 출범 전인 2025년 1월이었으므로 새 정부가 한 것은 없다"면서 "게다가 민주당은 그냥 구경만 한 게 아니라 이 항소 제기 자체를 강력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들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승소 가능성은 없다', '소송비만 늘어난다'며 지난 정부의 대응을 거세게 비난해 왔던 그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성과라고 포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태도는 뻔뻔하다 못해 참으로 낯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할 일은 정쟁을 위해 국익을 의심했던 태도에 대해 국민 앞에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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