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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되살린 전통… 대구대 유학생들의 특별한 연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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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유학생, 국제학술회의 최우수 논문상 수상
한·중 이중언어 교육과정 기반 연구 성과 확인
소수민족 무형문화유산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

대구대는
대구대는 '2025 한중문화예술교육교류협회 국제학술회의' 수상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딩루, 유상원 지도교수, 왕난디 학생. 대구대 제공

전통문화와 디지털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대구대 유학생들이 주목받는 성과를 냈다.

대구대학교는 대학원생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최근 한양대에서 열린 '2025 한중문화예술교육교류협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수상자는 대구대 일반대학원 서비스디자인전공 박사과정에서 한·중 이중언어 교육과정을 통해 공부 중인 왕난디(王楠迪) 학생과 딩루(丁露) 학생이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내·외 주요 대학의 박사과정 연구자들이 참여해 총 102편의 논문이 투고됐고, 이 가운데 30편이 본선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중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팀은 대구대 학생들이 유일했다.

왕난디 학생과 딩루 학생은 중국 소수민족의 무형문화유산과 전통 민속 문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학생이 발표한 논문 'KANO-AHP 모델에 기반한 허저족 무형문화유산 축제의 디지털 문화창의 디자인 연구'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허저족의 대표 축제 '우리공 대회'를 쌍방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설계가 특징이다.

또한 '남사자(醒獅) 문화자원의 디지털 구축 및 응용' 연구에서는 중국 남방의 대표 민속 예술인 광동 사자춤 문화를 자료·형태·장면·정서 4가지 차원에서 디지털화하는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왕난디 학생은 학술 연구 외에도 디자인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중국 화하문화진흥회가 주최한 '화하상(華夏賞) 문화예술디자인대회'에서 '플라스틱이 쉬운 인생'이라는 작품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해당 작품은 식품 첨가물 과용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표현한 3점의 포스터 시리즈로, 플라스틱 질감의 인체 장기(심장, 위, 대장)를 중심에 배치해 식품 색소·합성첨가제·증점제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담아 눈길을 끌었다.

유상원 대구대 교수(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는 "대구대 서비스디자인전공은 한·중 이중언어 교육과정 설치 4년 만에 이와 같은 학문적 성과를 이뤘다"며 "이는 언어·문화적 장벽을 넘어 국제 연구 경쟁력을 입증한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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