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 3월 경북도·구미시와 체결한 투자 협약(MOU)의 후속 조치를 현실화했다. 단순한 선언을 넘어 3천411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구미사업장을 글로벌 광학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말까지 광학솔루션 사업에 3천411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3월 구미시청에서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MOU)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LG이노텍은 구미 4공장(구 LG전자 A3공장) 인수에 이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약속했고, 이번 공시로 그 이행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이번 투자는 구미 4공장 내 유휴 공간을 최첨단 카메라 모듈 생산 라인으로 채우는 작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신모델 대응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비 고도화 계획을 내비쳤다. 구미가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 심장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베트남 하이퐁 공장이 아닌 구미로 향한 점에 주목한다. 이는 LG이노텍의 철저한 '이원화 전략' 때문이다. 베트남은 이미 안정화된 기술을 대량 생산하는 기지인 반면, 구미는 고난도 신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수율을 잡는 '마더 팩토리' 역할을 맡는다.
이번 투자 목적이 '신모델 대응'인 만큼, 2026년 출시 예정인 북미 고객사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가칭 아이폰18)에 들어갈 신기술 공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인력 접근성이 좋은 구미가 최적지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3천411억원의 자금이 풀리면 자동화 설비 등 장비 발주가 이어져 지역 협력업체들의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첨단 라인 운영을 위한 엔지니어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뒤따를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의 투자는 구미가 글로벌 소재·부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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