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전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항전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행동 관련 안보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집권당 지역 지도부 취임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를 향해 "베네수엘라는 평화로운 노예로 지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주권, 평등, 자유가 보장된 평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전임자이자 베네수엘라 좌파 세력의 정치 지도자였던 우고 차베스(1954∼2013)를 언급하면서 "차베스 사령관 유해 앞에서 맹세한 것처럼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국민에 절대적인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킬 일은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단에는 실리아 플로레스(69) 베네수엘라 영부인과 베네수엘라 권력 2인자로 알려진 디오스다도 카베요(62) 내무부 장관이 함께 섰다.
미군은 수십 년 새 최대 규모의 병력을 카리브해 일대에 증강 배치한 뒤 '마약 운반선'이라고 판단한 선박을 공격해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위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평가를 한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즉각 사임과 망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미군의 마약운반선 생존자 사살 의혹을 사실상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책임 규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보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다.
미국 CBS 뉴스는 이번 회의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압박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익명 취재원들의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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