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협회 회원 전용 갤러리인 cL갤러리(대구 수성구 들안로 155)에서 정현숙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어머니의 유품으로 남겨진 삼베 한 필을 들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전시 때마다 삼베 위에 어머니를 닮은 목련을 한 점씩 그리며 시작됐다.
이어 2013년 딸의 혼례를 치르면서 예단 보자기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삼베는 더 이상 단순한 천이 아닌 세대를 잇는 기억의 매체가 됐고, 그때부터 어머니의 유품과 딸의 혼례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이야기가 보자기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작가는 2015년 프랑스 루브르 까루젤관에서 삼베에 전통 복주머니 작품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국회 의원회관 내 갤러리에서 우리의 전통 기복 문화인 수(壽), 복(福), 부(富), 귀(貴), 희(囍)를 주제로 한 작품과 예단 보자기 시리즈를 전시하는 등 잊혀가는 우리의 보자기 문화를 알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예부터 보자기는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귀한 마음을 담아 전하는 도구였다"며 "보자기를 나비와 함께 그리고, 전통색인 오방색 띠로 마무리해 복이 가득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2일까지. 053-653-8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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