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주시는 시장 궐위라는 정치적 공백과 경기 침체, 인구 감소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도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굵직한 성과들을 연이어 만들어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를 두고 "단순한 연간 실적이 아니라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산업 지형 대전환에 박차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한국동서발전과 체결한 1조2천억원 규모 청정수소·BESS 전원개발 사업이다. 2035년까지 추진되는 이 사업은 청정수소 기반 구축, 대규모 전력 저장 시스템, 탄소중립 도시 모델, 스마트 에너지 체계 전환을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영주시는 이를 통해 수소·에너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제조·물류 산업 전환까지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경북 북부 최초 국가산업단지인 36만평 규모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착공도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다.
산단 조성을 통해 1만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연구개발 기반 확충, 첨단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 전후방 산업 생태계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영주시는 이를 수소, 드론, 방위산업과 연계해 미래형 제조혁신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선정과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동시에 달성하며 도심항공(UAM)과 드론 산업 전반을 실험·실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안정면 비상활주로 일대는 드론 비행 시험과 기체·센서 실증, 항공·드론 기업 유치 기반을 갖추며 미래 실험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향후 국방 드론 사업과 연계될 경우 '드론 국방 실증 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방위산업 기업들과의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드론·AI 기반 군수 산업, 수소·배터리 기반 방산 에너지 기술, 첨단 소재·부품 산업이 결합되는 구조다.
유 권한대행은 "방위산업 협력의 의미는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첨단 소재·부품 기업의 입지 가능성 확대 ▷드론·AI 기반 군수 산업 연계 ▷수소·배터리 기반 방산 에너지 기술 협업 ▷국가 전략 산업과의 연결성 강화 ▷지역 제조업 고도화 가속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수소–국가산단–드론–방산으로 이어지는 4대 미래산업 축이 완성되면 영주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산업 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도시 개조 재편
도시의 교통·산업 인프라 재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영주역 EMU 정비시설 설치지 확정으로 철도 허브 기능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고, 국도 28호선 신설 지정으로 상망~문정 간 생활권 통합과 물류 이동 효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산업, 주거, 관광 전반의 도시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도심과 구학·구성공원, 문화의 거리를 잇는 도시 광장 조성, 영주 랜드마크 건립 추진, 숲 관광단지와 영주호 정원형 생태저류지, 부석 복합관광단지, 폐철도 기반 체험형 관광 인프라 구축 등 도시 전반을 잇는 관광 재편이 추진 중이다.
이는 '스치는 관광'을 넘어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유 권한대행은 "2026년은 변화가 계획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직접 체감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영주에 살길 잘했다는 자부심이 드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영주가 선택한 변화의 방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시 대전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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