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오라클, 브로드컴 등 주요 AI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의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이벤트로 부상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42% 상승한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AI 버블 우려가 진정되고 금리 인하 사이클 둔화 우려도 완화되면서 과도한 조정 인식이 퍼졌고, 이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코스닥 역시 정책 기대감과 거래 증가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한국시간 11일(목) 새벽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미국 고용지표는 항목별로 차이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 지속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결정을 내릴 여건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고와 신규 고용 모두 큰 변화가 없는 '정체 국면'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물가 지표는 매파와 비둘기파 어느 쪽에도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는 흐름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은 관세 부담에도 정체됐고,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1%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도 고용 흐름이 정책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점도표 변화도 주목받는다. 연준은 지난 9월 올해 성장률을 1.6%로 제시했지만, 애틀랜타 연은 GDPNow는 3분기 성장률을 3.5%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9월 이후 고용·물가 데이터가 한 차례만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많다.
증권가는 FOMC 당일보다 회의 직후 발표될 11월 고용지표가 연말 시장 변동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셧다운 이전에 조사된 9월 고용지표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실제 경기 흐름을 보여줄 데이터는 이번 11월 지표라는 평가다.
기술기업 실적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다. 10일 발표될 오라클과 11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는 AI·클라우드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자금경색 완화 분위기 속에서 오라클 실적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 기술주 중심의 위험 선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유동성 랠리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 기류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매파·비둘기파 간 의견 차이가 점도표나 표결에서 노출될 경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는 금리 인하 여부보다 내부 의견이 한 방향으로 정리될지가 더 중요하다"며 "기류가 안정되고 자금완화 흐름이 유지되면 연말 유동성 랠리가 재가동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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