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지도자 라에드 사드를 살해했다. 휴전 상황임에도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에 정면으로 맞섰던 조직 수뇌부를 노린 표적 공습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사드 살해 소식을 전하며 사드가 휴전(10월 10일) 이후 살해당한 최고위급 인사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사드 살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보복 조치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이스라엘 병사 2명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테러 인프라'를 제거하던 도중 터진 폭발물로 경상을 입은 바 있다.
사드는 최근까지 가자지구 하마스 군사 조직의 참모총장 역할을 해왔다. 또 가자전쟁의 불씨가 됐던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계획에 연관돼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사드가 하마스의 무기 생산 책임자였다며 휴전 합의 위반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전직 고위 정보장교인 마이클 밀슈타인은 사드가 로켓 등 무기 생산과 터널, 지휘소 등 군사 기반 건설을 총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시티에서 민간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을 주장했다. 가자지구 민방위 조직 대변인은 "회전 교차로에서 민간 지프형 차량이 표적이 됐으며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 차량을 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해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숙적 제거 작전은 하마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에도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아파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참모총장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 등 고위급 대원 5명을 제거했다.
잇단 표적 공습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적을 차례로 제거하면서 지지세를 다지며 혼란기를 수습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9년 뇌물수수, 사기, 배임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5년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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