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7일 "덤으로 얻은 삶은 국가에 바치겠다"며 3선 도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암 투병과 기적적인 회복 과정을 공개하며 그간 제기돼 온 건강 리스크 불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도 서울 대형병원을 택하지 않고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배경과 경북도의 주요 현안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행정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는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멀쩡하던 폐에 암세포가 쫙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지난 5월의 위기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행사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강행군을 이어가던 중 급격한 체력 저하와 복통을 느꼈고, 검사 결과 위와 폐 등 여러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에서는 즉각 서울 '빅5'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다. 인요한 전 의원이 직접 찾아와 세브란스병원 치료를 제안했지만 이 지사는 경북대병원을 선택했다. 그는 방송에서 "도지사가 살겠다고 서울로 가버리면, 살아도 욕을 먹고 죽어도 욕을 먹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북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실시한 검사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고,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 같은 회복을 단순한 개인적 행운이 아닌 '사명'으로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국가에 바친 몸인데, 하늘이 덤으로 한 번 더 살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 몸을 다시 경북과 나라를 위해 쓰라는 뜻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은 곧바로 정치적 결단으로 이어졌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과 방송 발언을 통해 "남은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며 사실상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2025년을 "산불, 암 투병, APEC까지 겹친 파란만장한 한 해였다"며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링거를 맞아가면서 현장을 점검했다"고 했다. 그 결과 경주 APEC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다.
3선 도전의 핵심 명분으로는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을 꼽았다. 그는 "공항 부지 가치만 12조원이 넘는데도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며 "필요하다면 경북도가 직접 자금 조달에 나서서라도 결자해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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