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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 '사보타주' 경고등…獨 방위 계획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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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발 선박, 해저케이블 훼손 의심
독일, 확전 전 단계 인식
푸틴, "우크라 전쟁 승리 믿는다"

핀란드 경찰이 1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발트해 관통 해저 통신케이블을 훼손한 혐의로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러시아의 '사보타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어난 일로 독일은 확전 직전의 상황으로 인식한다는 방위 계획까지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핏부르크(Fitbug)라는 이름의 선박은 선체 132m의 화물선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이스라엘 하이파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 선박이 훼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통신케이블은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 소유로 에스토니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가로질러 핀란드 수도 헬싱키와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을 연결한다. 수사당국은 핏부르크호가 항해 중 바다에 닻을 끌고 이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리 리우쿠 헬싱키 경찰청장은 이 선박에 "통신망 중대 교란 혐의와 중대 사보타주, 사보타주 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핏부르크호에 러시아와 조지아, 카자흐스탄 국적의 선원 1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구금 중이라고 전했다. 선박은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국적으로 선박 소유주는 핏부르크 쉬핑 컴퍼니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알라스 카리스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피해가 우려스럽다"며 "고의적인 행위가 아니길 바라지만,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이후 서유럽 전역에서 러시아에 의한 사보타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위협'으로도 불리는 이 행위는 사이버 공격이나 핵심 인프라 교란, 드론 활동, 비정규전 등을 포함한다.

독일은 이러한 러시아의 사보타주에 대응하기 위한 새 군사 계획을 입안했다고 31일 폴리티코 유럽판은 보도했다. '독일 작전계획'이라는 문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규모 분쟁에 휘말릴 경우 자국 방어에 대한 계획이 담겼다.

문서에서 독일은 사보타주를 확전의 전 단계로 규정하며 현재 상황을 총 5단계 확전 모델 중 1단계인 '조기 위협 탐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확전 모델은 ▷위협 억제 ▷국가 방어 ▷나토 집단 방위 ▷전후 재건 등으로 구성된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오히려 나토가 러시아 공격을 준비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지난 31일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슈니크 체계를 배치해 운용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서유럽과 우크라이나 대상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영웅들인 특별군사작전 참가자들을 말과 행동을 응원한다"며 "여러분과 우리의 승리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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