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팝이 전 세계 스트리밍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음반 수출에서는 사상 최대 성과를 내는 등 해외에서 흥행했지만, 국내 음반 판매량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5년 연말 음악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트리밍 횟수는 24억회를 넘어섰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도 23억회를 넘기며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음반 판매에서도 K팝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미국 내 CD 판매량 상위 10위권에는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에이티즈 등의 K팝 음반 7장이 진입하며 주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3억174만4천달러(약 4천443억원)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8천62만5천달러(약 1천187억원)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또한 중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6천971만5천달러(약 1천26억원)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미국을 제치고 음반 수출 대상국 2위를 되찾았다. 미국은 6천397만1천달러(약 942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 중국, 미국 '빅 3' 시장에 이어 대만, 독일,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폴란드도 K팝 음반을 가장 많이 수입한 상위 10개국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써클차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음반 판매량은 약 9천350만장으로, 2023년 1억2천만장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내수 소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환경 문제, 마케팅 일환의 상술 행위로 실물 음반 소비 방식의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K팝의 영향력이 이어졌지만, 국내에서는 CD 플라스틱 환경 이슈와 팬 대상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맞물리며 내수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가 IP(지식재산권)의 복귀가 단기적인 반등 계기는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진우 써클차트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의 컴백은 K팝 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돌 중심 구조를 넘어 새로운 장르와 스타가 등장해 내수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목숨 걸고 尹 지킬 것…우파 유튜버 구독·좋아요 해달라"
주먹 '쾅' 책상 내리친 尹 "이리떼 같은 특검, 내가 순진했다"
한동훈 "윤리위 제명은 또 다른 계엄…장동혁이 나를 찍어내"
장동혁 "한동훈 제명, 재심 기간까지 결정 않을 것"
[르포] 구미 '기획 부도' 의혹 A사 회생?…협력사들 "우리도 살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