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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돌려받고도 또?'…김경 시의원, 강선우 의원에 재차 금품 전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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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현금 전달 정황 포착…경찰, 쪼개기 후원 여부도 조사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61) 서울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에게 1억원을 줬다가 돌려받은 뒤에도 강 의원에게 다시 쇼핑백에 현금을 담아 전달하려 한 정황을 경찰이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2022년 말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힘 내시라'며 쇼핑백을 내 어깨에 걸쳐 주려고 했다. (선물을 거절하려고) 가방을 김씨 어깨에 다시 매주는 과정에서 몸싸움에 가까울 정도로 실랑이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22년 1월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주고 그해 4월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이후 강 의원은 그해 8월 김씨에게 1억원을 다시 돌려줬는데 3~4개월 뒤 김씨가 다시 돈을 주려 한 것 같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2023년 10월에도 강 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하려 한 정황도 수사 중이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를 마치고 차에 탑승했는데 김씨가 쫓아와 '힘 내시라'며 쇼핑백을 내 발밑에 두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김씨가 초콜릿을 많이 샀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돈인 것 같아 보좌관을 통해 다시 가져다 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가 강 의원으로부터 돈을 돌려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강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김씨가 강 의원에게 거액을 '쪼개기 후원'한 의혹과 관련해 전날 강 의원 비서를 조사했다.

강 의원이 김씨에게 1억원을 반환하고 2개월쯤 지난 2022년 10월 17명이 수백만 원씩 내는 등 총 8천200만원을 강 의원 후원 계좌에 입금했는데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들 중 상당수가 김씨의 지인이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강 의원 비서는 경찰 조사에서 "입금자 상당수가 최대 한도인 500만원씩을 보내 확인 전화를 해보니 김씨 추천으로 돈을 보냈다고 해 강 의원 지시에 따라 반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에도 강 의원 후원 계좌에 11명이 총 5천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은 김씨와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서울의 한 전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였던 김씨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안규백(현 국방부 장관) 의원이었다. 김씨는 지방선거 1년 반 전인 2016년 12월 안 장관에게 500만원의 공식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서구 시의원으로 재선한 뒤 강서구청장을 노리다가 여의치 않자 2026년 지방선거 때 영등포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등포를 지역구로 둔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의 접촉을 꾸준히 시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김 총리를 차기 서울시장으로 밀자"며 특정 종교 신도 30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비도 대납했다는 의혹이 지난해 9월 제기됐다. 김씨는 이 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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