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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혜훈 지명철회…탕평 외쳤지만 인사 검증 실패만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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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지명 철회 결정…보좌진 갑질·부정청약·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 여론 악화
靑 "대통합 위한 李대통령 통합 인사 숙고·노력 계속될 것"…탕평 기조 계속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는 예견된 인사 참사였다.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등 각종 의혹 등으로 대통령이 강행하지 않는 한 인사청문회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여권은 이 후보자의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소명 기회를 주자면서 청문회까지 밀어붙였다. 정작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조차 제대로 소명을 못하고 되레 추가 의혹들만 불어나면서 결국 지명 철회됐다.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것만 해도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 원대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 국민적 반감을 살 요소들이 즐비한 상황.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는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어 청와대의 인사 검증 과정 자체의 허술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신설했고 무엇보다 한 해 7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 운용하는 핵심 부처의 수장이라면 임명권자 입장에서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더욱 철저히 검증했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된다.

여대야소 국면 속 청문회 이후 강행 처리할 가능성도 남아있었음에도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한 배경에는 과도한 의혹과 특히 국민이 예민한 입시 특혜 의혹까지 건드린 점이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계속되는 여론 악화와 이 후보의 제대로 된 해명이 나오지 못하면서 계속 끌고가기에는 지명권자인 이 대통령의 부담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청문회 직후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의 결격 사유가 명확하면서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원하는 기류가 컸던 만큼 강행 처리 시 반발이 터져 나왔을 수 있다. 이 후보자가 보수 출신 인사인 만큼 지명 철회에 대한 정치적 리스크도 여당 인사보다 상대적으로 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좌우 대통합 인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지명 철회로 인사 검증 전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만큼 당분간 보수 인사의 지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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