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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0%, 다시 증가…기업·가계 빚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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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말 연체율 전월비 0.02%p↑... 대기업 1년 새 5배 증가
중소기업·자영업자 고통 심화,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도 0.9% 달해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0.6%대에 진입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소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과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0.58%)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며, 전년 동월(0.52%)과 비교하면 0.08%p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부실화가 뚜렷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년 동월 대비 0.13%p 올랐다.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대기업 연체율은 0.16%로 수치 자체는 낮지만, 전년 동월(0.03%)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89%까지 치솟았으며, 이 중 중소법인은 0.98%로 1%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민 경제의 가늠자인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0.76%로 올라섰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44%로 전월 및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우량 채권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0%)은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90%까지 치솟았다.

1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천억원 줄었지만, 기존 연체 채권이 정리되는 속도보다 새로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 전체적인 연체율 밀어 올렸다.

일반적으로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이 내려가지만, 분기 중인 11월에는 다시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연체율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금융권의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은행권 연체율이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은행별·부문별 건전성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은행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적립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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