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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K-베트남 밸리', 특구 지정 분수령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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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면 주민 공청회 현장…기대와 우려 교차
다문화커뮤니티센터서 계획 공개, 신청 앞두고 여론 수렴
"기존 마을 위한 사업 보이지 않아" 주민 참여 구조 주문…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박현국 봉화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병현 기자

경북 봉화에서 시작된 한국·베트남 역사적 인연이 국가 특구 지정 사업이 주민들의 평가대에 올랐다. 봉화군이 추진 중인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지정 여부를 가를 첫 관문이다.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특구 지정의 필요성과 세부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지역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특구 추진 경과와 향후 청사진을 지켜봤다. 발표 자료가 화면에 띄워질 때마다 주민들은 내용을 유심히 살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질문할 부분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실적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지역의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교통과 생활 여건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사업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기존 마을과 주민들을 위한 이야기가 빠진 것 같다"고 지적하며, 마을 환경 정비 등 제반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봉화군이 구상 중인 K-베트남 밸리는 봉성면 화산 이씨 집성촌을 중심으로 한·베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해 문화·관광·교육을 연계한 국제 교류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관광객 유치와 생활인구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은 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오는 3월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K-베트남 밸리는 봉화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한·베 우호협력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며 "오늘 제시된 주민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과 상생하는 특구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고려시대 베트남 리왕조 왕손 이용상이 봉화에 정착하며 형성된 역사적 인연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을 겸한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가 열려 리태조 동상 제막과 베트남 전통 공연, '베트남의 날' 행사 등이 진행되며 봉성을 한·베 문화교류의 상징 공간으로 각인시켰다. 봉화군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교류 성과를 토대로 K-베트남 밸리를 국제적 문화교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손병현 기자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봉화군은 10일 봉성면 다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K-베트남 밸리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 수립 공청회'를 개최했다. 손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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