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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1만TEU급 컨테이너선 첫 건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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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조선소 300m 도크 한계 넘어 대형선 시장 진입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건조한 동급 컨테이너선. [사진=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가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J중공업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사와 총 3532억 원 규모의 101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옵션 2척 별도)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을 넘는 컨테이너선이 건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최신 선형과 고효율 연비 설계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연료 효율을 높인 선형 설계를 통해 경제성과 환경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90년 역사를 지닌 영도조선소의 물리적 한계를 기술력으로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도조선소의 도크 길이는 300m로, 그동안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는 제약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HJ중공업은 지난 2004년 8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해 도크 길이를 초과하는 325m 선체를 수중에서 연결하는 '댐(DAM) 공법'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지속적인 설계·건조 기술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에는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댐공법 없이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HJ중공업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던 선주가 품질과 납기 경쟁력에 만족해 재발주한 사례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중형급부터 중대형급 친환경 컨테이너선까지 영도조선소 도크에 최적화된 선형을 축적해 온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대표는 "기술 혁신을 통해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 왔다"며 "고품질 선박을 납기 안에 완벽히 건조해 선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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