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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걸 봤다"…74명 사상 대전 공장 화재 합동 감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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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노동청 동시 압수수색, 안전조치 위반 조사
불법 개조·안전 미비 여부 집중 추적

21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건물이 골격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의 건물이 골격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관계기관과 함께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23일 대전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고용노동청 등 9개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총 62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유가족 대표 2명도 감식 과정을 참관했다.

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1층을 중심으로 설비 구조를 확인하고 잔해물을 수거하며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는 "1층 가공라인 천장 부근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된 상태다.

해당 공장 1층은 여러 생산라인이 혼재된 구조로, 공정 특성상 24시간 가동돼 점심시간에도 직원들이 상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근무 환경이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사망자 14명 가운데 9명이 발견된 2층과 3층 사이 복층 형태의 휴게시설에 대해 불법 증개축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절삭유와 세척유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나 기름때 등도 화재 확산 요인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확보된 진술과 현장 자료를 바탕으로 1층 발화 추정 지점을 중심으로 감식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1층 가공라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2층과 3층까지 순차적으로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과 고용노동 당국은 이날 오전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대표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관 약 60명이 투입돼 관련 자료와 전산 기록,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화재 예방과 대피 조치 등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또 도면에 없는 구조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휴게시설 관련 자료도 확보해 불법 개조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압수한 증거를 토대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동료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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