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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또 긴장…오만 인근 화물선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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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혁명수비대 소행" 지목…IMO, 선박 철수 계획 잠정 중단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오만 다히트항 남동쪽 약 7.5해리 지점에서 우현이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

UKMTO는 함교 일부가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관계 기관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방향 자폭 드론을 이용해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란 측의 발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해양 안보업체 뱅가드와 해양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격된 선박은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호로 알려졌다. 다만 선주사인 대만 에버그린 측은 관련 질의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WSJ은 에버러블리호가 이라크에서 화물을 적재한 뒤 페르시아만에 머물다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박 3척도 뒤따르고 있었지만, 이란 측이 별도 경고 없이 공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IRGC는 25일 성명을 통해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한해서만 안전 운항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정부 산하 페르시아만해협청(PGSA)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지정한 구역을 벗어난 항로를 통항할 경우 안전 통항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험 적용 및 관련 배상 책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승인 항로를 이용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선주와 선박 운영사, 선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 이후 국제해사기구(IMO)는 전날 발표했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IMO는 당초 선박 수백 척과 선원 약 1만1천명을 해협 밖으로 이동시키는 작전에 돌입했으며, 오만이 임시 항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계획에 따라 여러 척의 선박이 성공적으로 해협을 빠져 나갔다"면서도 "필요한 안전 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 위해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밍게스 총장은 또 "오늘 오만만에서의 (화물선) 피격에 관해 통지받았으며 이 선박은 IMO의 철수 프레임워크에 따라 통행하지 않았다"며 "조율된 방식과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해 철수 계획은 추가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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