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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영천 생생한 생활상 담은 사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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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신녕면 출신 이정호씨, 1960년대 컬러 인화 사진 70점 기증
미국 선교사 일행과의 인연...지역 농촌사회 생활상 담은 귀중한 사료

최기문 영천시장과 기증자 이정호씨(오른쪽)가 유물 기증식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최기문 영천시장과 기증자 이정호씨(오른쪽)가 유물 기증식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1960년대 당시 기증자 이정호씨 가족과 미국인 선교사가 함께 찍은 사진. 영천시 제공
1960년대 당시 기증자 이정호씨 가족과 미국인 선교사가 함께 찍은 사진. 영천시 제공
1960년대 당시 신녕면 신덕리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찍은 사진. 영천시 제공
1960년대 당시 신녕면 신덕리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찍은 사진.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에 60년 전 지역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이 기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는 신녕면 출신 이정호 씨로부터 1960년대 영천의 모습을 담은 인화 사진 70점을 기증받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사진은 1968년부터 1969년까지 신녕면 신덕리 일대를 배경으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입국한 미국인 선교사 일행이 직접 촬영한 원본이다.

당시 이 씨의 부친인 고(故) 이명길 씨는 마을을 찾은 선교사 일행에게 자택 인근 거처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통역조차 없던 시절 손짓과 발짓으로 이어진 진심 어린 소통은 국경을 넘어선 우정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인연에 보답하고자 선교사 일행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보내왔고 이정호 씨는 이를 60년 가까이 소중히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들은 국가 주도 근대화가 본격화되기 이전 농촌사회의 전통 가옥 구조와 복식, 농사 풍경 등 주민들의 일상이 생생히 담겨 있다.

특히 당시 농촌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컬러 인화 사진이라는 점에서 희소성과 사료적 가치가 크며 세시풍속과 공동체 문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정호 씨는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지만 고향 영천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데 쓰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시간의 흔적이 담긴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진들은 건립 예정인 영천시립박물관의 중요 자산으로 활용해 지역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알리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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