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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장삿속?…"호르무즈 통행료 부과시 150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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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NASA의 테라(Terra) 위성이 촬영한 오만만과 이란 남부 및 파키스탄 남서부의 마크란 지역(중앙), 호르무즈 해협(왼쪽), 그리고 오만 북부 해안(하단) AFP 연합뉴스
지난달 5일 NASA의 테라(Terra) 위성이 촬영한 오만만과 이란 남부 및 파키스탄 남서부의 마크란 지역(중앙), 호르무즈 해협(왼쪽), 그리고 오만 북부 해안(하단) AFP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료를 공식화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선박이 이미 비용을 지불하고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시 연간 최대 1천억 달러(약 150조원) 이상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25%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체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선박 1척당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40척이 해협을 통과한 점을 기준으로 연간 수입을 추산했다.

두 번째는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와 유사한 수준으로, 선박 1척당 약 40만 달러(약 6억원)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연간 약 200억~250억 달러(약 30조~38조원) 수준의 수입이 예상된다.

이란은 아직 공식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선박이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위한 법안 최종안이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마일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은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해 다른 나라와 선박에 요금을 꼭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에 강요된 전쟁 상황 탓에 해협 통과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해협 통과 절차도 크게 바뀌었다. AP통신과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선박들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를 받는 특정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최소 26척이 이 같은 경로를 이용했으며, 기존 항로를 통한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선박들은 이란 영해에 진입해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며, 국제해사기구(IMO) 등록번호와 소유 구조, 화물 정보, 목적지, 승무원 명단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를 통과한 선박에는 승인 코드가 부여되고, IRGC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한다.

통과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한 사례도 확인됐다.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는 "모든 선박이 직접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두 척의 선박이 지불했으며, 그 금액은 중국 위안화로 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가 이란과 관련 조건을 협의한 가운데, 최소 한 척의 유조선이 약 2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통과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제재로 달러 결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화가 대안으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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