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의 봉쇄로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기 위해 무력 대응을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검토 중이다. 표결은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가 해협 내 안전 확보를 위한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일정이 미뤄지면서 다음 주 중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걸프 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분쟁이 장기화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며 글로벌 에너지 흐름에 압박을 가해왔다.
초안에는 각국이 단독 또는 다국적 해군과 협력해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 이를 방해하려는 행위에 대해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해상 봉쇄를 돌파하기 위한 무력 사용에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결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중심의 군사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바레인은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강제 집행' 등 민감한 표현을 삭제하며 수위를 조정하는 등 막판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당초 예정됐던 회의 일정이 연이어 연기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다.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어 국제사회의 대응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해당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중동 정세가 다국적군과 이란 간 직접적인 해상 충돌로 확대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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