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용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 이사장이 최근 에세이 '사랑을 짓는 사람-마지막 집에서 배우는 존엄의 기록'을 펴냈다.
흔히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을 생의 '마지막 종착지' 혹은 '의탁하는 공간'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곳을 '마지막 집'이라 부르며, 단절이 아닌 '삶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재정의한다.
지은이는 정원을 가꾸고, 짜장면 밥차를 몰며, 어르신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행위는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우주를 끝까지 지탱하려는 '존엄의 건축'이라고 여긴다.
이 책이 지닌 진정성은 지은이의 굴곡진 삶의 궤적에서 기인한다. 다섯 살에 겪은 어머니의 부재, 초등학교 졸업 후 46세에 다시 시작한 검정고시, 잘나가던 사업의 부도와 같은 시련은 지은이에게 고통의 기억으로만 남지 않았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목에 걸어준 털장갑의 온기와 장터에서 먹었던 소다 빵 한 조각의 달콤함은 훗날 타인의 허기를 채워주는 '돌봄의 유전자'가 됐다. 이 책은 결국 우리 모두가 서로의 정원지기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돌봄의 길 위에서'는 인간과 생명, 존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고 있고 2부 '사람을 다시 세우는 복지'는 실제 복지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례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3부 '마음의 풍경'에서는 지은이 개인의 삶과 생각이 깊이있게 정리돼 있다. 205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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