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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예고?…구미사업장 "파업은 딴 나라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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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정규직 7천400여 명 중 파업 참여자는 극소수 전망
"DS만 챙기는 노조에 분노"… 구미 직원들 철저한 소외감
'갤Z폴드8' 양산 사활 건 구미, "파업은 딴 나라 이야기"

글로벌 갤럭시 허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 전경. 매일신문DB
글로벌 갤럭시 허브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 전경. 매일신문DB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초기업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생산의 심장인 구미사업장(스마트시티)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넘어, 노조 집행부를 향한 강한 분노와 심각한 경영 위기감으로 내부 분위기가 들끓고 있다.

13일 업계와 삼성전자 직원들에 따르면 구미사업장 정규직 약 7천400명 중 이번 총파업에 동참할 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구미사업장 직원들이 파업에 선을 긋는 가장 큰 이유는 격화된 '노노(勞勞) 갈등'이다. 현재 전삼노가 내세운 성과급 관련 의제는 철저히 반도체(DS) 부문에만 집중돼 있으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사실상 배제돼 있다.

구미 현장에서는 "우리는 파업에 동조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의제에서 제외된 것 때문에 노조위원장에게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로 DS와 DX 직원 간 갈등이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수준까지 치달았다는 탄식마저 나온다.

여기에 스마트폰(MX) 사업부가 직면한 심각한 경영 위기는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내부에서는 당장 올 2분기부터 적자 전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과거 스마트폰 부품 원가에서 10% 수준이던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최근 40~50%까지 치솟으면서 "팔면 팔수록 반도체 좋은 일만 시키고 영업이익률은 제로(0)에 가깝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구미사업장은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초과이익성과급(OPI) 역시 0%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면초가의 위기 속에서 구미사업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8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라인을 지키고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 직원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구미사업장 한 직원은 "당장 우리 코가 석 자인 비상 상황이라 파업은 완전히 딴 나라 이야기"라며 "어차피 성과급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차라리 임금 협상이나 빨리 타결돼 기본 임금이라도 조금 올려 받았으면 하는 것이 현장의 진짜 민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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