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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싸우는 TSMC·인텔, 왜 노조 없나 봤더니 "공장 멈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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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전경. 자료사진 연합뉴스
TSMC 전경. 자료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다 기업은 여전히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생산 공정 특성상 파업에 따른 손실이 큰 만큼 노사 구조에도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1987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대만에서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항공사를 중심으로 파업이 잇따랐다. 이때도 TSMC는 노조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다.

창업자인 모리스 창은 과거 인터뷰에서 "노조가 생기면 단기적으로 임금이 소폭 상승하고 근무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노사 분규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몰락시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노조 대신 철저한 성과주의 보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급 규모는 노사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방식이 아니라, 이사회가 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구조다.

실제 TSMC는 지난해 약 1조7천200억 대만달러(약 80조4천억원)의 이익을 기록한 뒤 성과급 재원으로 2천61억 대만달러(약 8조6천800억원)를 책정했다. 이를 전체 직원 수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264만 대만달러(약 1억1천100만원)를 받은 셈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역시 60년 가까이 무노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4년 인텔에 195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발표하면서 노조 활동 보장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텔의 노조 관련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미국통신노동자협회(CWA) 클로드 커밍스 회장은 "인텔과의 초기 논의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손실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이 무노조 기조 유지 배경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는 구조다. 생산 과정에서는 온도와 습도 등을 정밀하게 관리해야 하고, 먼지와 세균을 차단한 클린룸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생산 공정을 멈췄다가 다시 가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노조 파업으로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라인에 투입된 웨이퍼(반도체 원판)와 소재를 폐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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