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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산단 1분기 가동률 소폭 상승, 수출 감소·원가 부담에 회복 체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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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제조업의 핵심 거점인 성서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경기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현장 기업들은 수출 둔화와 원가 부담, 수주 감소가 겹치면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개한 '2026년 1분기 입주업체 경기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서산단 입주업체 평균 가동률은 74%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72.14%보다 1.86%포인트(p), 전년 동기(70.43%) 대비 3.57%p 상승한 수치다. 총생산액도 4조8천8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6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업종이 79.69%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또 철강(77.56%), 전기전자(76.37%), 기계(74.56%), 석유화학(74.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전분기 대비 5.93%p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생산 실적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 내수는 전분기 대비 3.19% 증가한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5.98% 감소했다. 내수 회복이 전체 생산액 증가를 떠받쳤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에 따른 부담이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 자동차·기계장비 등 주력 업종 중소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계산 어려움과 해외 공급망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단 내 한 기계부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뤄졌던 납품 물량이 1분기에 일부 반영되면서 공장 가동률은 조금 올라갔다"면서도 "신규 발주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려워 설비 투자나 인력 충원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지표 개선과 온도차를 보였다. 1분기 경기 상황에 대해 '어려웠다'고 응답한 기업은 54.36%로 전분기보다 1.48%p 늘었다.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4.77%에 그쳤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수주물량 감소와 원자재 조달 부담, 인건비 증가, 운영자금 부담 등을 꼽았다. 고금리 기조와 물가 부담,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생산량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성서산단 입주기업 가운데 55.19%는 2분기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중동 정세 불안 장기화에 따른 물류·원자재 가격 변동 가능성, 금리 동결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성서산업단지 내 한 섬유기업 대표는 "수출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간 내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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