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어디 있다가 이제 나왔니?"
지난 24일 아이엠뱅크파크(대팍)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대구FC와 안산그리너스FC와의 대결 후 대구 팬들이 쏟아낸 반응이다.
안산을 3대0으로 크게 이긴 이 경기에서 마지막 골로 안산의 추격 의지를 꺾은 주인공은 박기현이었다. 안산이 프리킥 후 흘러나온 공을 세라핌이 가로채 안산 골문까지 가져온 뒤 박기현에게 패스했다. 박기현은 이를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FC에서 있었던 박기현은 올해 대구 유니폼을 입고 대팍에서 뛰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5득점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 안에서는 에드가(6득점) 다음으로 득점이 많다. 시즌 초반에는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후 점점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박기현은 후반전에 교체투입돼 인상적인 모습으로 대구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드리블부터 슈팅까지 연결되는 과정에 자신감이 넘치고, 슛 감각도 물이 올라서 성공률 또한 높다. 올해 출전한 경기에서 시도한 슈팅 11개 중 유효슈팅은 8개였다. 여기에 득점으로 이어진 게 5개. 슈팅의 절반 가까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놀랄만한 슈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기현은 "전남 드래곤즈 경기 때 대구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을 했는데, 그 때 한 번 길게 차고 달렸던 적이 있었다"며 "경기 후 칭찬을 많이 들었었는데 그 때부터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충남 아산전에서 첫 골을 만든 후 슈팅의 맛을 봤고 그 때부터 경기 할 때마다 슈팅을 시도하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성용 감독 또한 '박기현 후반 활용' 전략으로 승점을 챙기는 재미를 보고 있는 중이다. 최 감독은 안산전 종료 후 기자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반전부터 쓰기 보다는 후반전에 '게임 체인저'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코칭 스태프와 함께 판단을 내렸다"며 "훈련 과정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안산전은 '세징야가 없는 상황에서 만든 다득점 무실점 승리'라는 점에서 대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이러한 결과가 만들어진 데에는 박기현이라는 숨어있던 진주가 큰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
박기현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올해가 22세 이하 선수 의무 출장 제도의 혜택을 보는 마지막 해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운 좋게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응원에 늘 감사하고 앞으로 이 감사함을 토대로 팀의 승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JTBC 회생 절차 개시 신청…1기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이게 무슨 일, 속상하다"
李대통령 "잠실 시위대, '개표소 봉쇄'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엄중수사"
스타벅스 모든 점포, 22일 오후 3시 영업종료…출범 이후 처음
민주당 '선관위 독립' 타령, 대수술 골든타임 놓쳤다
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