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고지대 적응도 전술 효과에 대한 확인도 어느정도 마쳤다. 극복해야 할 과제도 확인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디나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대0의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각각 2골씩 만들어내고 황희찬이 패널티킥으로 1골을 만들면서 한국은 그간 코트디부아르(0대4 패)와 오스트리아(0대1 패)와의 평가전에서 길었던 골 침묵을 끊어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고지대 적응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대표팀은 해발 약 1,460m 환경에서도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유지했다. 초반에는 흐름이 답답했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손흥민의 연속 골이 터졌고 그 때부터 태극전사들은 경기의 흐름을 압도해나갔다.
그 동안 비판의 대상이었던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이 효율적으로 돌아간 것도 승리 요소였다. 특히 이기혁과 옌스 카스트로프의 역할이 컸다.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수비 상황에선 스리백에 좌우 윙백이 가세하며 5백으로 두꺼운 수비벽을 쌓았고, 공격으로 나설 때는 이기혁과 카스트로프가 각각 왼쪽 풀백과 왼쪽 윙어로 변신하는 '가변 스리백' 전술을 선택했다.
이기혁과 옌스 카스트로프는 원활하게 포지션 변화를 수행했다. 특히 이기혁은 왼발을 활용한 대각 전환 패스와 과감한 전진 패스 등을 통해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홍명보호 '중원의 조율자' 황인범의 성공적 복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소속팀 경기 중 발목을 다쳐 약 두 달간 경기를 갖지 못한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 홍 감독의 걱정을 덜게 했다.
다만, 수비 과정에서의 아쉬움은 극복 과제다. 전반 33분 조유민이 드리블 결과로 상대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준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대하는 팀들이 각 지역에서 강호들을 꺾고 올라온 팀들이기에 한 치의 실수가 결과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더불어 이날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약해 긴장도 높은 평가전이 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조유민은 이날 경기에서 족저근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조유민이 부상으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유민의 자리는 현재 월드컵 대표팀 훈련파트너로 참가 중인 조위제(전북 현대)가 대신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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