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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불문 '성과급 전쟁'…노란봉투법 시행 후 산업현장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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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과 사측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에 참석,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과 사측 관계자들이 27일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에 참석, 조정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합의 이후 포스코·현대제철·HD현대중공업·카카오·셀트리온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이익 배분 요구'가 산업현장을 뒤흔들고 있다. 경영계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시행 80여일 만에 산업현장 전방위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노동계 '하투(夏鬪)'의 중심에는 '성과급 배분'이 자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2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라는 요구안을 확정했다. 2025년 영업이익 약 2조원을 기준으로 하면 재원만 약 6천억원, 조합원 1인당 최대 7천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셀트리온 노조가 1일 사상 처음 출범하면서 초과이익 성과급 산정 기준 등을 협상 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사측에 기본급 7.1% 인상을 요구하는 교섭안을 제출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달 8일 교섭을 시작해 이달 2일 5차 교섭을 예정 중이며, 지난해 대비 성과급 1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철강 분야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와의 교섭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영업이익 N% 성과급을 이미 쟁취한 SK하이닉스 노조는 2026년 임금협상에서 삼성전자가 신설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안정 대출 제도와 같은 복지를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 규모 등을 두고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오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경영계는 올해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이 노조의 교섭 범위를 넓히면서 '이익 배분'과 같은 근로환경과 무관한 부분까지 교섭 사항이 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영업이익 배분'에 더해 자회사 노조가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는 등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압도적인 1위 기업인 일본의 도요타 노조가 사측과 임금을 두고 싸우기보다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분배적 교섭에 갇힌 노사관계 현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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