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지역 정치 지형에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가 모두 국민의힘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보수정당 중심 의회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 공교롭게 두 지역이 김형동 국회의원 지역구다.
안동시의회 선거 결과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7석, 무소속 3석, 녹색당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안동시의회는 총 18석 가운데 민주당·무소속·녹색당 등이 11석을 차지하게 됐다.
8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단 한 명도 당선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출마 후보 6명 대부분이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안동시의회는 지방자치 부활 이후 처음으로 보수정당 과반 확보 실패다.
예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가선거구는 당선인 두 명이 모두 무소속이다. 나선거구는 무소속과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4명을 선출한 다선거구에서는 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로써 예천군의회는 국민의힘 4석(비례 포함), 무소속 4석, 더불어민주당 1석으로 재편됐다. 지역구 의석만 놓고 보면 무소속이 4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무소속과 민주당을 합하면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처음으로 보수정당 중심의 의회 구도가 깨지게 됐다.
그동안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는 보수정당이 안정적으로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의회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과반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의회를 이끌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주요 정책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사안에 따라서는 단체장과 의회가 엇박자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형동 의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안동과 예천에서 국민의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어 공천 과정과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잡음까지 겹쳐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정치적 리더십과 공천 영향력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역대 처음으로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가 보수정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김형동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과 리더십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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