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관련한 어떤 말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역할에 의존했던 미국과 우리나라가 난감한 상황이 됐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암묵적 지지까지 얻은 북한이 핵 무력화의 추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 했던 북한의 포석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핵과 관련한 어떤 발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방북 직전인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핵물질 생산 공장'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고, 뒤이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6일 담화를 통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 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북한 비핵화' 합의를 강조하며 견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에 거침이 없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8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에 새로 지은 건물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징후가 관측됐는데 이곳이 '새로운 핵물질 생산 공장'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9일 80장에 달하는 관련 사진을 도배하다시피 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소식을 전했다. 북중 밀착과 연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시 주석은 방북 이틀째인 9일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을 참배하고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하며 북중 혈맹 관계와 전통 우호를 재확인했다. 우의탑은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공군을 기리기 위한 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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