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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두개의 전쟁' 기로…호르무즈· 홍해 확전…보복에 재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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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유조선에 보복 공격…이란, 미군기지·군함 겨냥 다시 보복

[그래픽] 중동 정세 다시 격화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홍해 연안의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그래픽] 중동 정세 다시 격화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홍해 연안의 에너지 시설까지 공격받으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zeroground@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8일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속 이란 유조선이 타격받은 후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8일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속 이란 유조선이 타격받은 후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동이 '두개의 전쟁' 기로에 섰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해상부터 육지까지 적진을 겨냥한 보복에 재보복을 주고받으면서 외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출구 없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홍해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예멘 반군이 4년 간의 휴전을 뒤로 하고 교전을 재개했다.

◆호르무즈 확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도 자국 관영매체를 통해 이란에서 자국 영토로 탄도미사일 20발이 날아들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유조선 등 자국 선박에 대한 폭격에 대응해 미 해군함 두 척에도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을 통해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전투시스템인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DDG-119와 DDG-53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 유조선을 향한 미군의 공격에 책임을 물어 쿠웨이트와 바레인 근해에 있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또 혁명수비대는 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 1척을 나포했다고도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잠수함에 대해 "수중 분야의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당초 2025년 미 테러 군대 함대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군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대이란 군사 공격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8일 보도자료에서 미군의 이란 유조선 격침이 "IRGC가 지난 이틀간 탄도미사일로 미 해군 함정을 2차례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취재진에게 "이란은 미 해군 함정을 계속 타격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러한 시도를 할 때마다 유조선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에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성 공격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홍해까지…

이 와중에 친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난타전을 벌였다.

8일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즈란, 지잔 등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타격했다.

사우디 공군기지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및 전력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됐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이다. 이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다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 전투기들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동부의 주바와 서남부 타이츠 지역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은 "테러 민병대를 억지하기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사우디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시도하는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예멘 곳곳의 반군 거점에 대대적인 공습과 미사일 타격을 했다.

수년간 소강상태를 보인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 연합군 간 내전은 지난달 후티의 휴전 종료 선언 이후 악화 일로를 걸었고, 이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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