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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30여 명과 연이어 식사 '대권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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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원내 세력 부재' 속 백의종군… 오세훈의 '식사 정치' 배경?
15일 재개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공식 건의, 정책적 선명성도 드러내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시향 강변음악회'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수도 서울'을 사수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여의도에서의 존재감도 키우고 있다. 지난 21대 대선 국면에서 원내 영향력 부재라는 취약점을 드러낸 그가 이른바 '식사정치'를 통해 세력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당내 의원들과 연이어 식사 약속을 잡으며 거리를 좁히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선거 이후 30여 명의 의원들과 순차적으로 식사 약속을 잡았다. 일례로 이달 말에는 선거 국면에서 불거진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에 대응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와의 만찬도 예정돼 있다.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원오 후보의 '주폭 논란'을 다뤘던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6명도 오 시장과의 식사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식사 약속은 당권파는 물론이고 친한계 등 비당권파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난을 전달했고, 당선 직후엔 수십 명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오 시장의 최근 여의도 친화적인 행보를 두고는 서울시장 5선으로 보수 진영의 뚜렷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회 내 우호 세력 확보 필요성을 절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21대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난해 4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원내 지원세력이 많지 않은 탓에 당권파와 친한계 사이에서 뚜렷한 공간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오 시장은 15일 재개발 및 재건축 규제 완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정책적으로도 정부와의 이견을 부각시키며 정책적 선명성 역시 드러내는 모습이다. 오 시장의 당선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반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직후 국무회의에서 시민 여론을 이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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