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2주가 지나면서 민선9기 대구시정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본격적인 시정 인수 작업에 착수하면서 대구시청 안팎에서는 대규모 인사와 조직개편,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 청사 운영 방향 등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민선8기 동안 강도 높은 공공기관 통폐합과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던 만큼 민선9기에서는 효율성과 전문성을 함께 고려한 재정비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경제부시장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주요 보직이 공석인 상황에서 새로운 인선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도 관심사다.
◆경제부시장 인선에 쏠리는 관심
민선9기 첫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경제부시장이다. 현재 경제부시장은 공석 상태다. 추 당선인이 오랜 기간 기획재정부에서 활동한 만큼 당초에는 기재부 출신 고위 관료가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뿐 아니라 대구의 산업 구조와 지역 경제 현안을 잘 이해하는 지역 밀착형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공석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경제부시장과 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은 향후 대구시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장 인사도 관심사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을 둘러싼 인사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일부 기관장은 임기가 연장된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일부 기관은 기관장 공석 상태다. 민선9기 출범 이후에는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전반에 걸쳐 기관장과 임원 교체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임기 연장 기관장이 근무 중인 대구교통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해 기관장이 공석인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정책연구원 등이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인선 방식에 쏠린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가 발탁될지, 퇴직 고위 공무원이 중용될지, 아니면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을 도운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맡게 될지가 관심사다.
◆캠프 인사 시정 참여 여부 주목
대구시청 내부 인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추 당선인을 도운 캠프 인사들의 시정 참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와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시정 핵심 보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과거 정무실장과 정책보좌관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조직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선8기에서 신설됐거나 기능이 확대된 일부 국·단위 조직 가운데 업무 중요도가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부서는 기능 조정이나 통폐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산격청사 중심 체제 유지될까
추 당선인이 최근 주거지를 북구 산격동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선9기 시정 운영의 중심축이 산격청사에 더욱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산격청사는 이미 홍준표 전 시장 재임 시절부터 시장 집무실과 주요 간부들이 근무하는 사실상의 시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접근성이 좋고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행정의 중심 기능이 집중돼 있다.
민선9기에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산격청사가 대구시 행정의 실질적인 본청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동인청사와 산격청사의 기능 조정 문제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신청사 건립 논의와 맞물려 청사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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