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이란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세부 내용에 국제사회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에게도 사전 유출을 우려해 공개되지 않은 터다. 미국의 전쟁 중단 결의안을 쥔 연방의원들마저 내용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들이 MOU 세부 내용 공개와 의회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튠 공화당 원내대표 등은 16일(현지시간) MOU 전문을 입수하려고 시도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이 자리를 맡은 후 우리가 이런 문제를 겪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화당 지도부에도 주요 국제 합의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고, 그런 현재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브리핑을 요구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MOU에 대해 "이란 쪽 얘기를 들으면 끔찍한 것 같고 우리 쪽 얘기를 들으면 말이 되는 것 같다"며 양국의 주장이 대치되는 부분도 있음을 암시했다.
2015년 제정된 이란 핵 합의 검토법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합의안을 의회에 제출해 검토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부대 행사장에서 "의회에 합의문을 보낼 것이냐"라는 질문에 "의회에 보내겠다. 누가 승인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쟁의 또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도 아직 MOU를 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MOU 열람 요청에 돌아온 건 거절이었다. 거절 이유 중 하나는 종전 MOU 공식 발표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행정부가 유출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행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 미국과 함께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했던 이스라엘은 그간 종전 협상에서 완전히 배제돼왔다.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 동안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는 등 미국의 통제 밖에 있는 듯한 단독 행동을 적잖이 보였다.
10월 총선을 코앞에 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에 해로운 합의(MOU를 지칭)를 방치했다"며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비판이 거센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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