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최기문 영천시장이 법정 임기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정상 근무 의사를 밝히면서 영천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차기 시장에 당선된 김병삼 당선인의 취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영천시 공무원들은 현직 시장과 당선인 사이에서 미묘한 눈치 보기를 하는 모습이다.
통상 물러나는 단체장은 2주가량 출근을 자제하고, 이 기간 공직사회는 새 단체장을 맞을 준비를 한다.
21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최 시장은 최근 회의서 법정 임기인 이달 30일까지 시정 업무를 정상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종료 시점까지 시장직 권한이 유지되는 만큼 법적 문제는 없지만 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정 운영 주체가 정해진 터여서 공직사회 내부에는 적잖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일부 부서의 경우 김 당선인의 7월 1일 취임에 맞춰 주요 현안 점검, 시장 집무실 정비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직 시장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관계부서 한 공무원은 "현직 시장 업무와 새 시장 취임 준비를 동시에 하다 보니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할지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최 시장의 임기 완주 의지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어 온 최 시장이 임기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이란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한 시민들은 물론 김 당선인과 공무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역 정가에선 이런 상황에 대해 최 시장과 김 당선인 간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두 사람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 등 정치 공세를 펼치며 선거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 시장 행보를 두고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다', '불편한 감정이 반영된 일종의 몽니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고 주장했다.
영천시 한 공무원은 "현직 시장과 당선인 모두 시민을 우선으로 안정적 시정 마무리와 원활한 권력 이양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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